매달리기 Hanger
새빨간 봄 Scarlet Red Spring
겁쟁이는 행복마저 두려운 법 Cowards Even Fear Happiness
물망초 Forget-Me-Not
죽어서도 Even After Death
고양이에게 For The Cat
Almost Everything Done By.
Black Rain
Cover Picture Originally Taken By.
Black Rain
Edited By.
Vhan Artworks & Printing
Songs were finished
around at the end of 2024.
Helps from, and Thanks to :
전성운
Mortician
김도현
HÆGL
Acme Studio 수원
그리고 이 곡들의 이야기가 될 만큼 의미 있는 그 사람.
네게 매달린 내가 매달린
닿을 수 없기에 흐릿한 모습에
네게 매달린 내가 매달은
고독한 자신의 고요한 뒷모습
너만을 바라본 길잃은 마음이
어둠을 기면서 꿈 속을 헤매니
흐리게 비치는 얼굴을 싸매고
고립된 마음은 두 발을 내딛으니
네가 없었으면 깊은 죽음에 빠질
눈 먼 내겐 너라는 빛만이 남았는걸
닿을 수 없는 별에의 울부짖음은
오직 나만이 들을 수 있으니
나의 모든 감정이 무가치한 건
내가 행한 것들이 무의미함에
노력과 걱정과 그 모든 애증이
날 미치게 해도 넌 모르는 걸
내가 보이니 나를 느끼니
심장의 격렬한 박동이 보이니
꺾인 두발이 허공을 달릴 때
육신의 고요한 떨림을 느끼니
너만을 바라본 길잃은 마음이
어둠을 기면서 꿈 속을 헤매니
흐리게 비치는 얼굴을 싸매고
고립된 마음은 두 발을 내딛으니
나의 결심에 전부 흩날린
마음에 흐르던 꽃잎의 전부가
작은 바람에 어린 새싹에
스치듯 지나쳐 마음에 미치기를
당신과 함께한 봄은
끝나지 않기에 행복했고
지지 않을 벚꽃이
지게 되어 타들어감에
허망하게 사라지는 벚꽃 잎,
떨어진 잎 위 말라죽은 잎,
타들어가는 꽃잎과 마음,
붉은 피를 흘리듯이 스러지는데
반지와 편지와 목소리의 향기가,
작은 손을 잡으며 꿈꿨던 미래가,
흐릿하게 비춰지며 사라져갈 때,
비척이며 떠는 것 외엔 할 수 없을까
타들어간 꽃잎들이 떨어지면
뜨거움에 몸서리칠 심장아
잠든 새에는 봄날을 꿈꾸는
나의 우둔하고 눈먼 마음아
난 다가올 겨울이 지나면
흐르는 벚꽃의 비 아래 기다리리
(새빨간 봄에 꽃잎이 흐드러질 때, 붉은 꽃잎들이 내 위에 쌓여도
수많은 꽃잎이 타들어가도, 괴로운 봄이 끝나지 않더라도
봄이 우리를 덮을 때 까지, 내가 벚꽃에 파묻힐 때까지
내가 찬찬히 쓰러질 때 까지, 새빨간 봄이 다 갈 때까지)
돌아와 주오 떠나지 말아 주오
너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네가 행복마저 두렵다고 말했을 때
네가 작아지는 자신에 눈 돌렸을 때
네 눈 앞이 어두워져만 갈 땐 말야
네가 보던 세상은 어땠을까
네게 매몰찼던 사람들의 시선들은
네게 괴로웠던 사람들의 목소리는
네게 눈을 질끈 감게 만든 일 모두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았을 일들
그래도 넌 기억하려 했던 일들이
맘 속에서 휘몰아쳐서, 상처를 내서
네게 부담스러웠을 내 말 마저도
이제는 잊어버려도 된다 말한 일들
그래도 넌 기억하려 했던 일들이
무거운 고개를 숙이고, 움츠러들게 해서
꿈마저 꿀 수 없도록 너의 말들이
다신 괴로움을 겪고 싶지 않아서
귀를 막고선, 눈을 감아버리고선
또 말로써 상처를 받기 싫어져서
또 찡그린 표정을 보기 싫어져서
이젠 외로움을 겪고 싶지 않아서
너 자신을 어둠 속에 가둬버린 걸
발을 내딛어도 넘어지게 될까봐
고갤 들어봐도 변함없이 될까봐
마음과 함께 모든 걸 정리할지 모를
네 뒷모습이 내 눈앞에 선한데
난 네게 무슨 말을 해 주어야 할까
그저 메아리처럼 돌아오지 않을까
네가 돌아온다면 한번 더 말할게
괴로운 과거에 자신을 비추지 말아
나쁜 기억 속에서 매일 살지 말아
고갤 들어 내게 눈을 맞춰 줬으면
겁쟁이는 행복마저 두려운 법
그래도 도망치지 말아 줘
겁쟁이는 행복마저 두려운 법
그래도 이제는 돌아와 줘
잊지 말아요, 잊지 못해요,
여름의 끝이 어둑해지고
잊지 말아요, 잊지 못해요, 틈새 사이의 흐린 모습아
기쁜 기억에, 미소 짓기를
나의 추억이, 안식 되기를
그 마음에 심으려 한 꽃은 내게서
그대의 작은 손에 속삭임을 쥐어주려
작은 것들로, 추억을 미소로, 떠올려줘
소망이 큰 꿈을 맘 속에 심어
잊지 말아요, 기억해 줘요
마지막까지, 떠올려 주길
난 깊은 밤, 깊어갈 차가운 밤에
내 눈가를 울리는 목소리들도
난 또 모를, 진홍빛 고통 속에의
네 얼굴이 떠올라 떨리는 손도
잊지 못해요, 기억할게요
마지막까지, 떠올릴게요
잊지 말아요, 잊지 못해요,
닿지 못해도, 알 수 없어도
잊지 말아요, 잊지 못해요,
널 닮은 꽃에 이름을 주어
맘 속 깊숙히 잊지 않을게,
좋아했었던 모든 것들을
맘 속 깊숙히 잊지 않을게,
사랑했었던 모든 점들을
네게 전하려 항상 애썼던
순수한 맘의 그리운 네게
작은 꽃잎아 지지 말거라
가슴 깊숙히 영원하거라
(눈이 내리는구나, 저 속에 네가 섞여 있을까
두렵기도 하고 반갑기도 해.
손을 맞잡을 수 있다면, 네 온기를 느낄 수 있다면
시린 눈바람도 그저 따뜻하게 느껴질 텐데)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다가도
한 번씩 네가 떠오르면 눈을 감고 싶어져
어떻게 살아가는지도 모르는
어쩌면 살아가지 못하는지도 모르는
네 모습이 눈 앞에 서려오면
흐릿해진 마음에 눈을 뜰 수 없고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은
날 더 깊은 수렁으로 빠트려
이렇게 살아가도 되는 걸까?
잊을 자격이 있는 걸까?
마지막까지 기억하겠다 말한 나는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내뱉은 걸까?
꿈에 나온 네 모습엔 눈물만이 흐르고
잊었다는 저주스런 현실을 마주치고
내가 또 널 잊고서 눈을 돌린다면
널 잊고서 가증스런 삶을 산다면
그래서 난 기다리며 잊지 않기 위해
그리운 너의 꿈에서 깨고 싶지 않아
영원한 잠에 빠지게 된다면
꿈을 꾸게 될까, 너를 만나게 될까